독일 총선(2025.2.23.), 총리가 교체되나 – 프리드리히 메르츠

2025년 2월 23일(일) 독일에서 총선이 치러졌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탐구해 봅니다.

www.reuters.com

 

예상대로 기독민주당(CDU)과 기독사회당(CSU)) 연합이 1위를 차지했으며, 집권당인 사회민주당은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올라프 숄츠(Olaf Scholz) 총리는 물러나게 되었네요.

 

기독민주당(CDU)은 22.6%를 얻었으며, 기독사회당(CSU)은 6.0%)를 획득해 총 28.6%를 얻어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는 극우세력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20.8%를 획득해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3위는 집권당인 사회민주당(SPD)이 16.4%를 얻는데 그쳤네요. 이밖에 녹색당이 11.6%를 좌파당이 8.8%를 획득해 의석을 배분받게 되었습니다.

 

2024년 좌파당에서 분당한 포퓰리즘 성향 자라바겐크네히트동맹(BSW)은 정당투표 득표율 4.972％, 친기업 우파 자유민주당(FDP)은 4.3％로 원내 진입에 실패했습니다. 독일에서는 5% 이상을 획득하거나, 299석 지역구에서 3명 이상 당선자를 내야 의석을 배분 받을 수 있습니다.

 

독일 선거는 299개 선거구에서 정당투표로 이뤄지죠. 이번에는 선거 참여율이 80%를 넘어 높은 관심을 나타내었습니다. 총의석 수는 630석입니다.

 

기독민주당과 기독사회당 연합이 208석, 독일을 위한 대안이 152석, 사회민주당이 120석, 녹색당이 85석, 좌파당이 64석, 기타 1석을 차지했습니다.

기독민주당과 기독사회당(CDU·CSU) 연합과 사회민주당(SPD)의 합계 의석수가 328석으로 재적 절반(315석)을 넘기면서 일단 두 정당의 좌우 합작 대연정이 가능해졌습니다.

 

CDU·CSU 연합은 곧바로 SPD와 연정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4월 20일 부활절 이전에 연정 구성을 완료할 것으로 천명했는데, 연정 구성에 성공할 경우 프리드리히 메르츠(Friedrich Merz) CDU 대표가 총리를 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총리가 바뀌는 것이지요.

아마도 2위를 차지한 극우 세력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도 연정 참여에 적극성을 띠고 있지만 실제로 현실화될 런지는 두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독일에서는 연정이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각 정당의 색깔마다 그 조합을 여러 명칭으로 불리는데, 이전의 연합인 신호등(신호등처럼 적색, 녹색, 노랑색으로 구성) 연합에서 어떤 조합을 이룰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독일 국기(검정, 적색, 노랑)처럼 될지, 케나 국기처럼 될지(검정, 적색, 녹색), 아니면 자메이카 국기처럼 검정, 녹색, 노랑으로 될지, 궁금합니다.

 

기독민주당(CDU) 소속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가 2021년 12월 퇴진한 이후 3년여 만에 다시 정치권력을 가져온 것입니다. 이민 문제 등이 핵심이 되어 중도 보수 세력이 국민의 지지를 다수 획득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2위를 차지한 세력도 강경한 반이민 정책을 내세웠거든요. 기독민주당과 기독사회당 연합은 경제성장과 친기업 중시의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앞으로 독일을 포함한 유럽권에서 이민 문제를 둘러싼 논의가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르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 독일의 새로운 총리가 누가 될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올라프 숄츠 총리 시대가 가고, 새로운 리더십이 등장하게 되는 겁니다. 새로운 연정으로 새총리가 확정되면 성장 배경과 정책 성향 등 그의 리더십 분석을 통해 미래 독일 정치의 향배를 가늠해 보기로 합니다.//.

 

[추가 탐구]

* 독일 총선 분석:

https://www.dw.com/en/german-election-results-and-voter-demographics-explained-in-charts/a-71724186

German election results explained in graphics – DW – 02/24/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