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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 국제정세, 국제질서 재편, 국가전략, 국제관계(IR: International Relations) 등을 함께 배우고 나누어 봅니다.

강좌 2 - 러시아 정치-외교

<푸틴>의 중국 방문(5.16-17), 뭘 얘기했고 어떤 의미가?

천상의꿈 2024. 5. 17. 16:13

5월 16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러중 정상회담을 가졌네요. 이틀 예정이며, 베이징에서 하얼빈으로 갈 예정입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는 지 탐구해 봅니다.

en.kremlin.ru

 

푸틴 대통령은 5월 7일 취임했으니, 불과 9일 만에 중국을 방문한 것이지요. 물론 시진핑 국가주석도 2023년 3월 새로이 집권 3기를 출범시킬 당시 맨 먼저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어요. 그리고 올해는 중러 수교 75주년이라 이 점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있죠.

 

둘 다 <정상회담>을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는 두 나라 관계가 아주 매우 가깝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중러 양국 모두 밀접하게 관계를 유지해야 할 이유가 있기 때문이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에 중국의 지원과 협력이 꼭 필요하고, 중국은 미국과의 전략경쟁, 패권경쟁을 하고 있는 와중에 러시아로부터의 지원군 확보가 필요하죠. 둘 다 대미(對美) 견제와 대결이라는 점에서 공통 이익을 갖고 있는 셈이지요. 현재 중러는 ‘신시대 전면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입니다.

 

정상회담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먼저,

 

- 정상회담 배경과 목표(의의)를 알아야 하고

- 양국의 전략적 입장,

- 주요 의제 및 결과(공동성명 외)

- 파급영향과 전망,

- 주요 유관국의 반응,

- 함의 및 시사점 파악 등을

다루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밖에도 외교 의전 행사, 언론 인터뷰, 공동 기자회견 등 분위기 파악도 중요하고, 이번에 동행한 수행원이 누군지도 알아야 하죠. 왜냐하면 양측이 협의하고 논의 할 주제를 다룰 담당자가 직접 참석해야 무게감이 실리니까요.

english.www.gov.cn


 

그러면, 이번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간략히 분석해 볼까요.

 

푸틴 대통령은 왜 지금 시점에 중국에 갔으며, 중국은 이에 어떻게 생각하며 받아들이고 있나? 하는 질문과도 연계됩니다.

 

이번 방문은 위에서 말했듯이 푸틴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방문하는 것이죠. 물론 푸틴 대통령은 2023년 10월에도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석차 중국을 방문했었죠.

2023년 3월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한 바 있죠. 크게 보면 중국과 러시아 모두 새로운 집권기를 맞아 첫 번째로 방문함으로써 당신네가 가장 중요한 외교 대상임을 표현한 것이기도 하죠.

 

이번 방문을 통해 가장 최고 수준에 있다고 평가되는 중러관계를 국제질서 재편 환경에 맞추어 한층 더 관계 공고화를 이루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를 통해 공동성명이 발표 되었습니다. 공식 명칭은 '새 시대의 전면적 전략협조 동반자 관계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입니다.

영어로는 “a joint statement on deepening China-Russia 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 of coordination for a new era on the occasion of the 75th anniversary of the establishment of diplomatic ties between the two countries”.

양국 수교 75주년을 계기로 더욱 발전시키자는 뜻을 담았네요. 제목치곤 좀 길죠.

 

https://www.yna.co.kr/view/AKR20240516166451083

 

중러 "美·동맹국 對北위협 반대…美, 北 제재수단 버려야"(종합) | 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일 북한을 상대로 한 미국과 동맹국들의 군사적 ...

www.yna.co.kr

 

양국이 논의한 사항은 국제정세를 비롯해, 양국의 경제협력 사안, 공동으로 투자하는 프로젝트 내용, 브릭스 등 다자기구에서의 협력 사안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공동성명에 자세한 내용이 담겨있죠.

 

english.www.gov.cn; www.mk.co.kr

 

이번에 체결된 중러 공동성명은,

 

양국 간 경제, 안보 협력 사안을 비롯해 세계정세, 국제질서 재편, 한반도 상황 등 다양하고 많은 부문의 내용을 광범위 다루었습니다.

 

- 경제 및 에너지 안보 공동 보장

- 글로벌 에너지 산업과 공급망의 안정성과 탄력성 유지

- 대규모 에너지 프로젝트 실행 촉진 협력

- 민간 원자력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심화

- 무역·금융 및 기타 경제 활동에서의 현지 통화 비중 확대

- 양국 은행 및 보험 부문에서 규제 협력 강화

- 민간 항공·자동차 제조 및 야금·철광석 채굴, 화학 산업 및 산림 산업을 포함한 부문에서 협력 증진

- 북극 수로 협력에 관한 소위원회 설립

- 국경 협력 지원 및 러시아 극동 지역에 대한 투자 및 협력 강화 등 경제협력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아무래도 러우전쟁이 지속되고 있고, 미국의 중국에 대한 규제와 제재가 강화되는 점을 염두에 두었음을 알 수 있죠.

 

외교, 안보적 측면에서는 역시 미국에 대한 공동 견제적 요소가 담겨 있습니다.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북한의 입장을 두둔하였고, 아·태 지역의 전략적 안정에 관한 오커스(AUKUS) 활동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피력했죠.

 

또한 국제질서의 다극화와 다자체제를 지향하는데 의견을 모으고, UN, G20, APEC에서의 협력을 내세우면서 다자기구의 개혁과 탈정치화를 강조하였네요. 물론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와의 협력도 강조했죠.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정치적 해결’(political solution)을 강조해 주목을 끌었으며, 여전히 중국은 러시아의 편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밖에도 양국은 △중-러 국경지역 볼쇼이우수리스키섬 개발, △중국 육류 수출, △브릭스 (BRICS) 포럼 개최, △언론 협력, △정보 교환, △비즈니스협회 협력 등에 관한 협정도 체결하였습니다. 양국 관계의 관심사를 살펴볼 수 있죠.

 

https://www.mk.co.kr/news/world/11017296

 

시진핑, 푸틴에 "오랜 친구"… 바이든 보란듯 밀착 과시 - 매일경제

푸틴, 中 국빈방문집권 5기 첫 순방지로 中 택해7개월만에 재회한 中·러 정상美에 맞선 연합전선 결속 다져수교 75주년 공동성명도 발표푸틴 깜짝 방북 가능성도 제기

www.mk.co.kr

 

https://english.www.gov.cn/news/202405/17/content_WS66469c33c6d0868f4e8e72bb.html

 

Xi, Putin hold talks in Beijing, charting course for enhanced ties

Chinese President Xi Jinping holds a welcome ceremony for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 at the square outside the east gate of the Great Hall of the People, before their talks in Beijing, capital of China, May 16, 2024. Xi held talks with Putin, who is

english.www.gov.cn

 

전체적으로 중러는 국제질서 재편과 관련해 대미 견제의 전략, 정책 공조를 재확약하였으며, 여러 분야의 경제협력도 심화시켜 나갈 것임을 보여준 것입니다. 대외적으로 중러 연대를 과시하고, 새로운 질서 재편에 있어서도 함께 할 것임을 보여준 것이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과거에 보였던 무제한 협력(no-limits partnership)의 중러관계라는 표현이 없었고, 중국 역시 미국과의 관계 관리가 긴요하고, 유럽연합(EU)과의 관계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점이 무한한 관계 발전에 있어 한계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있죠.

 

앞으로 국제질서 재편 향배와 함께, 중러 연대가 어떤 모습으로 어떤 역할과 위상을 발휘하게 될지 지켜봐야할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의 중국 일정은 계속되어, 5월 17일에는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진행되는 제8회 중러 엑스포 개막식과 제4회 중러 지역 간 협력 포럼에 참석하고 하얼빈공업대학 등을 방문하네요.

* 참고로 하얼빈공업대학은 미국의 제재를 받는 대상인데, 러시아 입장에서는 이를 그냥 무시해 버리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거죠.

 

다음 ‘포스팅’에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수행원들을 중심으로 이번 푸틴 방중의 의미를 탐구해 보려합니다.//.

 

https://www.fnnews.com/news/202405161921579502

 

북한 감싸안은 중러 정상회담, 전략적 공동 보조 심화 확인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과 러시아는 16일 베이징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국제 사회에서 공동 대응을 강화하는 등 전략적 협력을 심화하고, 에너지 협력 및 러시아 내

www.fnnews.com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4/05/16/MIBEE3OWV5AILFATHXZA4N4ADY/

 

시진핑·푸틴 정상회담… “한반도 긴장 야기한 美와 동맹국 위협에 반대”

시진핑·푸틴 정상회담 한반도 긴장 야기한 美와 동맹국 위협에 반대

www.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