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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 2 - 러시아 정치-외교

<푸틴 대통령>, 전쟁 중 국방장관을 교체했다. 왜 그랬을까?

천상의꿈 2024. 5. 14. 22:37

5월 12일(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쇼이구 국방장관을 국가안보회의 서기로 임명했습니다. 전쟁 중인데 자리 이동을 시킨 거지요. 왜 그랬을까요. 탐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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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7일에 푸틴 대통령은 집권 5기 출범을 알리는 취임식을 했습니다. 어떤 장면이 인상적이었는지 등 이에 대해서는 이미 포스팅했지요.

 

새로이 2030년까지 집권하는 마당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기‘와 같이 내각 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예견되었지만, 전쟁 중에 있는 국방장관을 바꿨다는 것은 특이한 것이죠.

먼저 새로운 국방장관은 누구이며, 어떤 경력을 갖고 있는지 살펴 보자구요.

안드레이 벨로우소프(Andrey Belousov)이며, 나이는 1959년 생으로 65세입니다. 전공은 경제학 박사로 경제부문에 많은 경력이 있습니다.

이미 푸틴 대통령과는 2008년 푸틴이 총리로 있을 때 같이 일한 경험 있으며, 2012년에 경제개발장관을 하였고, 2013년부터 8년간은 푸틴 대통령의 경제보좌관을 했습니다. 그러니 푸틴도 무엇을 잘 하고 다룰지 잘 알고 있겠지요. 2020년 1월부터 임명 전까지는 제1부총리를 역임했습니다.

 

청렴하다고 알려졌으며 푸틴 대통령처럼 워커홀릭(workaholic)이라고 하는 군요. 푸틴의 충실한 충성파이기도 합니다. 또한 전쟁 중 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경제를 비교적 잘 이끌어 와서 좋은 평판을 받은 것이죠.

 

비록 군 경력이 없지만 푸틴 대통령은 최근 표면화된 군 부패문제를 해결하고, 전쟁 비용이 많이 들어가 전비가 높아진 상황에서 이를 효율적으로 잘 관리하고 군사경제를 잘 다루어 나가길 기대하겠죠.

참고로 올해 국방예산이 GDP의 6.6%로 높아져 전쟁 자체의 일부로서 이를 잘 다루어 나갈 필요가 생긴 겁니다.

 

세르게이 쇼이구(Sergey Shoigu)국가안보회의 서기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 자리는 푸틴의 심복중의 심복인 니콜라이 파트루셰프(Nikolai Patrushev)가 오랫동안 지켜왔는데, 이제 바뀌게 되었으니 파트루셰프가 어떤 자리로 갈지도 관심 사안 중의 하나입니다.

그는 국가안보회의 서기로 있으면서 <국가안보개념>, <대외정책개념>, <군사독트린> 등 가장 근간이 되는 중요한 외교안보 문서를 입안 실천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죠. 그래서 파트루셰프의 거취도 국방장관 교체와 더불어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됩니다.

쇼이구는 2012년부터 거의 12년 동안 국방장관직을 수행해왔죠. 그 이전에는 비상사태부 장관도 아주 오래 맡아 일했으며, 현재 집권당인 통합러시아 당의 창립 멤버이기도 합니다.

군인이자, 행정가이며, 정치가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늘 푸틴 다음으로 러시아내에서 국민의 신뢰와 지지가 높은 인물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국가안보회의 서기로서 어떤 역할을 하고, 위상을 갖게 될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인사 조치는 앞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돈이 많이 드는 '쩐()의 전쟁'이 되고 있으며, 이미 많은 국방비를 쓰고 있는 점을 고려해서, 또한 장기적, 소모전 양상에 따른 효율성을 높이려는 대응책이라고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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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를 살리는 한편, 군수산업을 육성하고 생산성을 향상시켜 전쟁 자금의 원활한 조달과 군 부패 문제도 해결해 보려는 다층적 의도를 지니고 있는 셈이지요.

 

푸틴 집권 5기를 맞아 새내각의 구성과 함께, 러시아 크렘린궁에서 펼쳐지는 막후 권력정치의 속내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집니다.

 

참고로 푸틴 대통령은 5월 16~17일간 중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러중 정상회담을 하게 되겠죠.

취임 후 첫 외국 방문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시진핑 국가주석도 2023년 3월 집권 3기 출범 후 첫 방문지로 러시아 모스크바로 갔었죠. 서로 답례 성격을 띤 상호 방문이기도 합니다. 어떤 모습과 의미를 띠게 될지, 살펴봐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