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샹산포럼> 개최(9.12-14), 무엇에 대해 얘기했을까요?

9월 12-14일(토)간 중국 베이징에서는 <샹산(香山)포럼>이 개최되었습니다. <중국판 아시아안보회의>이기도 하지요. 어떤 주제를 다뤘는지 탐구해 봅니다.

https://xiangshanforum.cn

 

샹산포럼(Xiangshan Forum)은 국방, 안보 관련 포럼으로 지난 6월 초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주관해 싱가포르에서 개최한 <샹그릴라 대화>(Shangri-La Dialogue)와 비슷합니다. 소위 중국판 샹그릴라 대화이기도 하지요.

또한 미국에서 지난 7월 개최된 애스펀 안보포럼(Aspen Security Forum)과도 같은 성격을 띠고 있다고 보면 좋을 듯합니다. 유럽에서는 독일에서 매년 2월 경 개최하는 <뮌헨 안보회의>가 가장 유명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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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산포럼>은

국제회의 성격을 띠고 있고,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등 90여개 국가와 국제기구 대표단, 싱크탱크 전문가 등 5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샹산포럼은 2023년 10월에도 개최되었으며, 올해가 제11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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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는 2006년 개최된 1회부터 시작해 7회(2016년), 8회(2018년), 9회(2019년), 10회(2023년)의 포럼 내용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https://xiangshanforum.cn/

Beijing Xiangshan Fo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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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회의나 포럼에서 보듯, 다루는 주제와 구성을 살펴보면,

어디에 관심이 있고, 무엇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 파악해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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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국방 관련 전문가들은 어디에, 어느 점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추론해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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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의에 둥쥔 중국 국방부장이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는데, 이는 2019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진 것이라고 하네요. 물론 중간에 코로나-19의 여파도 있고, 2023년엔 리상푸 전 국방부장의 불참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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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과 중국은 군사안보 분야에서 다시 소통을 시작했는데, 이번에 미국에서는 마이클 체이스(Michael Chase) 국방부 중국-대만-몽골 담당 부차관보가 참석했습니다. 이는 이전보다 참석자의 지위가 조금 더 높아진 것으로 미국이 이전 보다 좀 더 관심을 갖고 중요성을 부여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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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회의 주제와 구성을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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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일간에 걸쳐 진행이 되었는데, 전체 주제는 <공유된 미래를 위한 평화 증진>(Promoting Peace For a Shared Future)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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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은 4개의 전체회의(Plenary) 세션과 8개의 동시 특별(Special) 세션, 저녁 만찬 이후 비공개 6개 세션으로 구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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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3-14일 이틀 동안 개최된 <전체회의> 세션의 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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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세션: 안보 협력과 아-태 번영과 안정

(Security Cooperation and Asia-Pacific Prosperity and Stabi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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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세션: 다극성과 진화하는 국제질서

(Multipolarity and the Evolving International Or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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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세션: 글로벌 사우스와 세계 평화 발전

(Global South and World Peaceful Develop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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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세션: 국제 메카니즘과 글로벌 안보 거버넌스

(International Mechanisms and Global Security Governance)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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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를 살펴보고 핵심어(key words)를 꼽아 보면, 안보 협력, 글로벌 사우스, 다극성, 국제질서 진화, 아-태 번영과 안정, 세계 평화와 발전, 국제 메카니즘, 글로벌 안보 거버넌스 등임을 알 수 있죠.

 

* 8개의 동시 <특별 세션>의 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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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션 1: 아세안과 아태의 안보 아키텍쳐

(ASEAN and Security Architecture of Asia-Pacif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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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션 2: 동북아 안보 유지

(Maintaining Northeast Asian Secu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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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션 3: 유럽안보의 진화

(Evolution of European Secu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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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션 4: 중동에서의 평화 비전

(Vision for Peace in the Middle E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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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션 5: 미중이 잘 지내는 올바른 길

(The Right Way for China and the United States to Get Al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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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션 6: 선(善)을 위한 새로운 기술

(Emerging Technologies for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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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션 7: 국제 군비통제의 미래

(Future of International Arms Contr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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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션 8: 무력 분쟁에 의한 인도주의적 위기

(Humanitarian Crises in Armed Confli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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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로 다뤄진 6개의 세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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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션 1: 미래를 공유하는 해양공동체 구축 및 해양 안보 수호

(Building a Maritime Community of Shared Future and Safeguarding Maritime Secu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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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션 2: 우주공간의 평화적 이용과 안보 거버넌스

(Peaceful Use and Security Governance of Outer 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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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션 3: 군사 응용 및 위험 관리에서 AI의 전망

(Prospects of AI in Military Applications and Risk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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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션 4: 공동 노력으로 테러리즘의 예방과 퇴치

(Preventing and Combating Terrorism with Concerted Eff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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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션 5: 현대전의 서사와 의사소통

(Narratives and Communication in Modern W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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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션 6: 아프리카 평화 구축과 중국-아프리카 안보 협력 전망

(Peace Building in Africa and Prospects for China-Africa Security Coop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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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비공개로 열린 6개의 세션 주제가 이목을 끕니다. 군사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으로, 현재 진행 중인 현대전쟁의 양상과 특성에 주목하고 있죠.

 

다루는 분야에 있어 해양, 우주, AI, 서사(narratives), 인지전, 아프리카와의 안보 협력 등에 보다 높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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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2023년 제10회의 샹산포럼 주제들을 정리해 보죠. 비교 차원에서.

(2023년 10월 29-31일까지 베이징 진행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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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제는 <공동안보, 지속적인 평화>(Common Security Lasting Peace)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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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세션들의 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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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국의 책임과 글로벌 안보협력

(Responsibilities of Major Countries and Global Security Coop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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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안보에 있어 개도국의 역할

(Role of Developing Countries in Global Secu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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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태평양 안보구조: 현재와 글로벌 안보협력

(Asia-Pacific Security Architecture: Present and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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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 및 지역 안보와 발전: 경로와 목표

(Regional Security and Development: Path and Go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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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샹산포럼과 관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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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여타 미국, 독일, 영국 등과 같이 국제안보 문제를 국제회의 형식을 빌어 매년 개최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죠.

또한 다루는 내용과 주제를 통해 군사안보에서 관심을 갖고 어디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학술적으로나 정책적 측면에서

중국의 군사안보 관련 샹산포럼에서 다룬 주제들을 비교-분석하는 작업을 해보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다고 여겨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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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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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뮌헨 안보회의:

https://securityconference.org/en/

Munich Security Conference

 

* 애스펀 안보포럼

https://www.aspensecurityforum.org/

Aspen Security Forum

 

* 샹그릴라 대화

https://www.iiss.org/events/shangri-la-dialogue/shangri-la-dialogue-2024/

IISS Shangri-La Dialogue 2024: 31 May–2 June, Singap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