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필리핀 3국 정상회담(4.11) - <PGI 루손 회랑>이 뭐죠?

4월 11일 워싱턴에서 미국-일본-필리핀 3국 정상회담이 개최되었습니다. 미일 정상회담이 이뤄진 뒤 바로 하루 뒤에 이뤄진 것이죠. 여기서 <PGI 루손 회랑>이 발표되었는데, 뭔지 탐구해 봅니다.

자료: www.yna.co.kr

 

이번 미국, 일본, 필리핀은 3국 정상회의에서는 다음과 같이 합의를 이끌어 내었습니다.

 

- 첫째, 필리핀 철도, 항만, 에너지 등 주요 시설에 투자하는 ‘글로벌 인프라투자 파트너십(PGI) 루손 회랑’

- 둘째, 반도체와 핵심광물 협력

- 셋째, 사이버 안보와 우주 협력

- 넷째, 해상 합동훈련과 남중국해에서 3국 해안경비대 순찰 등입니다.

 

https://www.mk.co.kr/news/world/10988397

美日필리핀, ‘中견제’ 협의체...바이든 “남중국해서 상호방위조약 발동”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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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합의 사항인 PGI는 ‘Partnership for Global Infrastructure’의 약자입니다. 말 그대로 ‘글로벌 인프라 파트너십’인 셈이죠. 글로벌 인프라 구축에 함께하는 파트너라는 것인데, 이는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를 견제하기 위해 대응카드로 준비한 것이에요.

 

<PGI 루손 회랑>은 3국이 필리핀의 수빅만, 클라크, 마닐라, 바탕가스를 연결하는 항만, 철도, 청정에너지, 반도체 공급망 등 주요 기반 시설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일대일로(BRI)는 중국이 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해상과 육상 실크로드를 의미하죠. 중국이 새로운 인프라와 물류망을 건설하고, 미국 등 서방의 봉쇄를 극복하려는 정책적 의지가 담긴 프로젝트이죠. 일대일로는 영어로는 Belt and Road Initiative라고 불리 웁니다. 약어는 BRI이죠.

 

미중 패권경쟁과 전략경쟁 속에 바로 일대일로와 PGI가 자리 잡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비록 PGI가 늦게 출범하였으나, 이번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보다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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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미국-일본-필리핀 3국 정상회담에서는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겨냥해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기로 했어요. 이미 지난 7일 미국-일본-호주-필리핀은 남중국해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해·공군 합동훈련을 실시한 바 있어요. 다분히 중국을 견제하는 의도가 담긴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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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자세히 알고 싶으면 다음의 <미국, 일본, 필리핀 3국 공동성명>을 참고하세요.

https://www.whitehouse.gov/briefing-room/statements-releases/2024/04/11/joint-vision-statement-from-the-leaders-of-japan-the-philippines-and-the-united-states/

Joint Vision Statement from the Leaders of Japan, the Philippines, and the United States | The White House

 

특히 필리핀은 중국과 해양 영토 분쟁을 겪고 있죠. 중국보다는 힘이 약하니, 미국과 일본의 힘을 빌려 중국에 대응하고 있는 셈이죠. 3국 모두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것입니다. 이번 미국, 일본, 필리핀 3국 정상회담에 대해 중국은 당연히 반발하고 비판하는 입장을 나타내죠.

자료: www.whitehouse.gov; www.yna.co.kr

 

앞으로 이 <PGI 루손 회랑> 프로젝트가 어떻게 전개되어 나갈지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물론 역내 미국, 중국, 일본 간 벌어지는 견제와 경쟁의 모습도 함께 염두에 두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