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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 국제정세, 국제질서 재편, 국가전략, 국제관계(IR: International Relations) 등을 함께 배우고 나누어 봅니다.

강좌 1 - 국제정세 분석

<사진으로 읽는 국제정세>

천상의꿈 2024. 4. 7. 11:20

두 개의 장면이 있네요. 하나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사진이고, 다른 하나는 재닛 옐렌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사진입니다.

미국의 유력 장관 두 명이 한 명은 유럽에 다른 한 명은 동아시아에 가서, 나름 미국 국익을 위한 ‘외교’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지요.

자료: www.voakorea.com

 

지금 시점에 블링컨 국무장관은 유럽 어느 나라를 방문했으며, 왜 유럽에 갔을까?

유럽의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했어요. 올해는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창설 75주년에 해당되며, 나토 외무장관이 개최되었습니다.

* 참고로 나토는 1949년에 창설되었으며, 지난 3월 스웨덴이 가입해 총32개국이 되었습니다.

https://www.nato.int/

 

Homepage

 

www.nato.int

 

올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차에 이를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을 비롯해 나토 가입 가능성 문제, 유럽 안보질서 향배 등 다룰 현안이 제법 많았겠지요.

게다가 올해 7월(7.9~11)에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나토 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한 사전 준비 작업도 필요했을 겁니다.

 

이번 회의에는 지난 3월 7일 32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한 스웨덴이 외무장관회담에 처음 참가하게 되어 주목을 끌었죠.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는 동맹국 이외에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의 대표와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등도 초대를 하였어요. 이에 조태열 외무장관도 참석을 하였죠.

 

나토가 단순히 유럽권의 안보 문제만이 아니라 인도 태평양 지역으로까지 관심 영영을 확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죠. 지금 러시아와 대척점을 이루고 있는 나토가 어떤 그림을 그려나갈 지도 주목해 봐야겠죠. 11월 트럼프 변수도 있고요..

미국이 나토와 관련해 어떤 점에 관심이 있는지 등 더 깊이 알고 싶으면, 블링컨 국무장관의 단독 기자회견 내용도 참고해 보세요.

https://www.state.gov/secretary-antony-j-blinken-at-a-solo-press-availability/ (동영상: 24.22)


위의 오른쪽은 사진은 재닛 옐렌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리어펑 부총리를 만나는 장면입니다. 광저우에서 만났네요.

작년에 방문하고 9개월 만에 다시 중국을 방문했는데, 최근 미국과 중국 간에는 '경제안보'(economic security)를 둘러싼 경쟁이 심하죠.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규제 등 첨단 기술을 둘러싼 경쟁이 심한데, 이면에는 세계 주도권을 갖기 위한 패권경쟁의 일면이 담겨져 있습니다.

이번 중국 방문에서 옐런 장관의 최우선 순위는 미국과 다른 나라에서 경쟁하는 기업들을 위협하는 중국의 전기자동차, 태양광 패널, 그리고 여타 청정에너지 기술의 과잉 생산능력을 억제하도록 중국 관리들을 설득하는 것이라 합니다.

https://www.voakorea.com/a/7559364.html

 

옐런 “미·중, 균형 성장 위한 교류 시작 합의”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부분적으로 중국의 과잉 생산능력에 대한 미국의 점증하는 우려를 해결하려는 목표를 가진 균형 있는 경제 성장에 대한 교류를 시작하기로 리허펑 중국 부총리와 합

www.voakorea.com

 

반면 중국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경제, 무역 제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신화사 통신을 통해 밝혔습니다.

또한 이번 회담에서 미중이 각자의 금융 체제에서 자금세탁 방지 노력에 대한 협력을 위한 협의체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는 점도 주목을 끄네요.

http://en.people.cn/n3/2024/0406/c90000-20153536.html

 

암튼 지금 미중관계는 한편으로 전략경쟁, 패권경쟁을 하지만 작년 11월 미중 정상회담의 이후에는 ‘관리되는 경쟁구도’의 모습을 띠고 있는 상황이죠.

얼마 전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 105분간 전화통화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지요.

* 4월 4일자 "<바이든-시진핑> 105분 간 전화통화 - 지금 미중관계는?" 포스팅 참조.

위 두 개의 사진은 현재 진행 중인 유럽과 동아시아권에서 ‘강대국 정치와 외교’가 펼쳐지고 있는 국제정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