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자료] 조르지아 멜로니(Giorgia Meloni) 이탈리아 총리, 미국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4.17, 워싱턴)

2025년 4월 17일(목)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탐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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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니 총리는 극우 정당인 ‘이탈리아의 형제들’ 대표인데, 주목할 것은 극우성향을 지녔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먼저 정상회담을 가진 유럽 정상이기도 합니다.

 

이번의 경우 시기적으로 트럼프발(發) 관세전쟁이 진행 중에 미국을 방문한 것이라 주목을 끌었죠.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연합에 20%의 관세를 부과했고, 지금은 90일간의 유예기간 중에 있는 상태이죠.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번 방문을 통해 멜로니(Meloni) 총리는 유럽연합(EU)과 미국 간의 중재자 역할 또는 트럼프를 설득해 보려는 의도가 강했겠지요. 둘 사이의 친분도 돈독해서, 일정정도 기대감도 있었을 겁니다. 다소 극우 성향을 지니고 있지만, 이민 문제라든지 등에서는 트럼프와 캐미가 맞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유럽연합(EU) 정상 중 유일하게 참석할 정도로 친분이 좋죠. 다음 차례에 트럼프 대통령을 이탈리아로 초청한 제안에도 트럼프가 응했습니다.

 

그렇지만, 친분은 친분이고 관세전쟁은 관세전쟁이죠.

회담은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관세나 나토 방위비 문제 등에 있어서는 큰 성과를 거두지는 얻지 못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분위기가 어땠는지, 백악관에서 벌어지는 세상이 어떤지 느껴보기 위해, 백악관에서 제공한 두 개의 영상을 참고해 보길 바랍니다.

 

[동영상: 백악관 제공]

https://www.youtube.com/watch?v=zoi6HKpUDLI (0:36)

 

https://www.youtube.com/watch?v=us7F6jsRpmA (32:58) - The White House.

 

회담 이후 채택된 공동성명(United States – Italy Joint Leaders’ Statement)을 보면 그렇게 길진 않지만 핵심을 몇 가지 항목으로 담아 정리했네요.

 

<전문>은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과 조르지아 멜로니 총리는 어제 워싱턴 D.C.에서 첫 공식 회담을 갖고 상호 이익이 되는 관계를 증진하고 안보, 경제, 기술 분야에서 미-이탈리아 전략적 동맹을 더욱 강화하기로 결의했습니다.”입니다.

 

통상적이고 의례적이지만 포괄적으로 핵심 사안을 다 담고 있네요.

 

영어로 보면,

 

“President Donald J. Trump and Prime Minister Giorgia Meloni held their first official meeting yesterday in Washington, D.C., where they confirmed their resolve to promote a mutually beneficial relationship and further strengthen the U.S. – Italy strategic alliance across security, economic, and technological issues.”

 

세부 구성을 보면,

 

- 미국-이탈리아 안보 협력(U.S.-Italy Cooperation for Security)

- 공동번영을 위한 미국-이탈리아 협력(U.S.-Italy Cooperation for Shared Prosperity)

- 미국-이탈리아 기술 협력(U.S.-Italy Cooperation for Technology)

- 이탈리아 방문 초대(Invitation to Visit Italy)로 되어 있습니다.

 

https://www.whitehouse.gov/briefings-statements/2025/04/united-states-italy-joint-leaders-statement/

United States – Italy Joint Leaders’ Statement

 

이번 조르지아 멜로니 총리의 미국 방문은 여러 함의와 시사점을 건네주고 있습니다.

 

지금은 트럼프발(發) 관세전쟁으로 국제정치경제(IPE) 질서가 재편되고 있는 중이죠. 각국의 이에 대한 대응 입장과 전략이 중요한데, 다양하고 각양각색입니다.

 

한국과 일본, 호주 등은 가급적 조기 협상에 나서서 선방해 보려는 것 같습니다. 반면, 중국,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등은 강력하게 맞대응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죠. 특히 중국과 유럽연합은 관세전쟁을 계기로 더 가까워질 가능성도 보이고 있어 주목되죠. 오는 7월에 양측이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예정되어 있으니까요.

 

이러한 환경 속에서 이번 조르지아 멜로니 총리의 미국 방문은 유럽연합(EU)과 미국 간의 향후 관세전쟁을 둘러싼 협상 가능성을 가늠해 볼 기회를 가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협상이 100% 잘 이뤄질 것이라고 확언했는데, 과연 그럴지 두고 봐야겠죠. 그렇게 순조로울 것 같지는 않아 보이는데, 그래도 전통적인 동맹관계를 유지해 온 기반과 전통이 있으니 기대감도 있겠죠.

 

현재는 EU에 상호관세 20%가 부과된 상태로 90일 간 유예되어 있고, 나토(NATO) 방위비 문제와 러우전쟁의 종전 협상도 미결 상태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어떤 협상 결과가 이뤄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방미 목적 중 하나가 트럼프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간 회담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의견도 있어 주목해 봐야 합니다. 미-중 간 유럽연합(EU) 끌어 들이기 경쟁도 관심거리로 등장하네요.

 

미중 패권경쟁, 국제정치경제 질서 재편이라는 큰 움직임과 연계시켜 이번 방문의 의미와 함의도 분석, 평가해 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