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우전쟁 종식과 관련해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고 있는 <의지의 연합>(Coalition of Willing)에 대해 탐구해 봅니다.

2025년 3월 2일 키어 스타머(Keir Starmer) 영국 총리는 런던에서 열린 EU 특별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보장하기 위한 <의지의 연합>을 실행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당시 정상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 지속과 대러 경제 압박 계속 증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안보 보장 및 평화회담에의 우크라이나 참여, 의지의 연합 실행 등 4가지 사항에 대해 합의하였습니다.
https://www.bbc.com/news/articles/c9vygkzkkrvo
Starmer: Coalition of willing to guarantee Ukraine peace
The UK prime minister says Europe would take the lead but would need US backing for a peace plan.
www.bbc.com
지난 3월 15일(토)에는 '의지의 연합'(coalition of willing)을 실행하기 위한 주요 정상들 간 화상회의가 개최되었습니다. '의지의 연합'은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데 우크라이나 전후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비공식 협의체지요.
이날 화상회의에는 유럽 국가들과 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대표 외에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우크라이나 등 약 30개국이 참여했네요. 미국이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이 이채롭죠.
스타머 총리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잠재적 합의를 지원하기 위해 실질적 작업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했으며, 이제는 작전 단계(operational phase)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의지의 연합>에 주목해야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몇 가지 중요한 국제정치적 함의를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1. 첫째, 이는 현재 진행 중인 러우전쟁의 종전 협상의 연장선에서 향후 유럽의 안보질서 구도와 성격을 결정짓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2. 둘째, 러우전쟁 이후 평화유지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에서 여기에 적극 참여하는 국가와 아닌 국가들이 있죠. 폴란드와 독일은 다소 거리를 두고 있죠. 반면 캐나다와 호주는 적극적입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두는 것에 러시아가 반대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에 해당됩니다.
3. 셋째, <의지의 연합>이 어떻게 구성되고 실천에 옮겨지느냐에 따라 유럽 안보 질서 모습이 결정될 것입니다.
- 미국과 유럽연합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 나토(NATO)에서의 미군의 역할과 위상 변화는 어떻게 될 것인지.
- 유럽 국가들과 러시아와는 러우전쟁 종결 이후 어떤 관계를 형성하게 될까. 지속적으로 상호 불신 속에 갈등이 지속될 것인지, 아니면 관계 개선의 길로 갈 것인지 등등 여러 질문을 제기해 보게 됩니다.
4. 넷째, 국제정치 무대에서 정치 지도자들의 리더십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살펴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죠.
2차대전 끝날때 루즈벨트, 스탈린, 처칠이 중요한 역할을 했듯 현시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리더십에 관심을 기울여야하죠. 이밖에도 젤렌스키 대통령, 시진핑 국가주석, 모디 총리 등 주요 정치가들에 대해서도 익혀두어야 합니다.

얼마전 3월 13일(목) 스티브 위트코프(Steve Witkoff) 미국 중동특사가 러시아를 방문해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합의한 휴전 30일 안 등을 갖고 푸틴 대통령과 협의를 가졌지요. 이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는 가운데 3월 18일에는 푸틴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전화통화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우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이 물밑 접촉과 함께 보다 가시화되어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는 현재 진행형의 모습이며, 이와 연관된 주요국 들은 촉각을 세워 관찰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죠.
지금 세계는 제2차 대전 이후 못지않게, 새로운 안보질서가 재편성되는 과정에 있습니다. 러우전쟁에서 러시아의 승리, 무승부, 판정승, 판정패가 되든지 간에 전쟁 종식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은 커져가고 있고, 현실화될 가능성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키어 스타머 총리의 정치적 리더십과 함께, 전후 질서 재편과정에서 영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권의 움직임을 관찰하는데 도움을 줄 <의지의 연합> 향배에 관심을 갖고 모니터링 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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