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9일 캐나다의 자유당 대표로 마크 카니(Mark Carney)가 당선되었습니다. 그리고 3월 15일 캐나다 총리로 취임했습니다. 이틀 뒤 취임 후 처음으로 해외 순방에 나섰는데, 그 나라가 관심을 끕니다. 프랑스와 영국입니다. 관심을 끈 이유는 미국이 아니었기 때문이죠.
캐나다는 미국과 접경하고 있고 가까운 나라이니 당연히 해외순방에서도 1순위에 속했을 텐데.. 이번에는 아니었네요. 그만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캐나다에 대한 관세 폭탄 투여와 미국의 51개주 운운 등 불편한 점이 있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죠.
3월 17일 카니 캐나다 총리는 프랑스를 방문해,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는 유럽이 아닌 나라 중 가장 유럽적인 나라라고 하면서 캐나다는 프랑스와 같이 신뢰할 수 있는 동맹과의 유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리적으로 유럽에 있지 않지만 유대감 있는 동맹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운 거죠. 관세폭탄을 쏟아 붓고 있는 미국에게 들으라하는 소리 같죠.
마크롱 대통령 역시 "우리 둘 다 국제 규칙을 존중하는 공정한 무역이 모든 사람의 번영에 좋고, 관세보다 확실히 더 효과적이라고 믿는다"고 화답했습니다. 이 역시 미국을 겨냥한 말로 들리죠.
<외교>란 살아있는 생물과 같아서 항상 변화하면서도 서로의 친숙도와 신뢰를 재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카니의 프랑스와 영국 방문은 이러한 모습을 잘 나타내 주고 있는 사례입니다.
특히 캐나다와 프랑스가 정보 및 안보 분야에서 새로운 파트너십을 발족한다고 발표한 점도 주목됩니다. 그리고 양국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서도 지원과 지지를 할 것임을 확약했습니다.
Prime Minister Carney meets with President of France Emmanuel Macron
Today, the Prime Minister, Mark Carney, met with the President of France, Emmanuel Macron, during a visit to Paris to strengthen the economy and security of both of our countries. Prime Minister Carney and President Macron discussed their intention to buil
www.pm.gc.ca
같은 날 카니 총리는 영국을 방문해 키어 스타머(Keir Starmer) 총리와 영국 왕 찰스 3세도 만났습니다. 두 정상은 양국을 "가장 가까운 주권 동맹국이자 친구"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공동성명을 통해 "영국과 캐나다의 파트너십이 공유된 역사와 가치, 영연방 회원국, 그리고 공통의 국왕을 기반으로 한다는 데 동의했으며, 양국 모두 관계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죠.
최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변모하고 있는 무역전쟁, 관세전쟁에 덧붙여 동맹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변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캐나다는 프랑스와 영국을 신뢰와 유대를 통해 자국편으로 삼으면서 국제적 위상과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고자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군 확보의 차원도 되고요.
이번 마크 카니의 프랑스, 영국 순방을 보면서 캐나다의 외교정책과 무역정책의 방향과 특징을 살펴볼 기회를 갖게 되었네요.
지구촌 저편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상외교의 한 모습을 보다 의미있게 살펴보게 됩니다.//.
[추가탐구]
https://apnews.com/article/canada-carney-prime-minister-paris-trump-macron-40c51bf5b040cfab29032fa974cde581 (동영상: 01:34)
Canada's Carney meets with European allies as Trump targets his country's sovereignty and economy
New Canadian Prime Minister Mark Carney has met with the leaders of Britain and France during his first official overseas trip.
apnews.com
비록 짧지만 영상을 통해 현장 분위기를 느껴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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