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8일부터 19일까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코카서스 지역에 있는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하였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 본토에 진격하고 있는데 왜 갔을까~ 탐구해봅니다.
양국 정상간 회담을 분석-평가할 때, 여러 가지 측면을 보아야 합니다. 정상회담이 이뤄지게 된 배경, 목적, 전략적 입장, 합의 및 성과, 공동성명, 대내외적 파급영향과 시사점 등이 그 것이죠.
이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아제르바이잔 방문은 이미 예정되어 있었을 겁니다. 우크라이나 군의 쿠르스크 지역에의 침투 이전에 예정되어 있었을 것이고, 이와는 별로 관계없이 해외 방문을 할 정도로 푸틴의 정치권력이 안정적이다 라는 모습을 대내외에 보여줄 필요도 있었겠죠.
암튼 푸틴 대통령은 8월 19일 아제르바이잔에서 일함 알리예프(Ilham Aliyeh)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몇 가지 합의 사항을 언론 성명을 통해 발표했습니다.
크렘린 자료에 따르면, 의료, 의료 교육 및 과학, 식품 안전 분야, 식물 검역 및 보호 분야에서의 정부 간 협력 협정이 서명되었네요. 또한 기후변화, 저탄소 개발 및 노동 검사와 관련된 기관 간 양해각서에 서명했으며, 러시아 직접투자기금과 아제르바이잔 공화국 수출투자진흥청 간 양해각서도 체결했습니다.
화물 운송과 교역 증진 등에 대해 중점을 두었고, 지난해 러시아와 아제르바이잔 간 교역 규모가 40억 달러를 넘었다고 알리예프 대통령이 밝혔네요.
http://en.kremlin.ru/events/president/news/74887
Vladimir Putin and Ilham Aliyev made statements for the media
Following bilateral talks, the leaders of Russia and Azerbaijan made statements for the media.
en.kremlin.ru
이러한 경제적인 측면 이외에도 아르메니아와 분쟁을 겪었던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 대한 평화협상 체결 등도 논의했네요. 사실 2023년 9월 아제르바이잔이 영토 분쟁에서 승리한 이후 러시아와 아르메니아 간 관계는 악화된 상태입니다. 아르메니아는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에서 사실상 탈퇴한 상태입니다. 아르메니아는 서방측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상태이죠.
반면 아제르바이잔은 오는 10월 카잔에서 열리는 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회원으로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주목됩니다.
* BRICS는 금년 10월 러시아 카잔에서 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며, 금년 1월에 이란,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에티오피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신규 가입해 10개국으로 늘어난 상태입니다.
러시아의 입장에서 아제르바이잔은 에너지 및 화물수송 등의 측면에서 전략적 가치가 있으며, 대러 제재 국면에서 대외적으로 러시아의 영향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중요한 대상이기도 하죠. 국제무대에서의 국익에 따라 정책 방향이 언제든 바뀔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이번 회담의 분위기를 맛보기 위해, 짧은 동영상을 시청해 봅니다.
https://apnews.com/article/russia-putin-azerbaijan-aliyev-716a43e7f4a34b0d08e3da79dc84f4f8 (동영상: 01:24)
Putin meets Azerbaijani president in Baku to strengthen ties as regional tensions persist
Russian leader Vladimir Putin has held talks with his Azerbaijani counterpart as part of a two-day trip to secure Moscow’s under-pressure trade routes and shore up ties in the South Caucasus.
apnews.com
코카서스 지역에는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이 서로 국경을 맞대고 있죠. 지정학(geo-politics)과 지경학(geo-economics), 역내 국가 간 관계의 중요성을 되새기며 이 지역 동향에 대한 관심도 가져보면 좋을 듯합니다.//.
[추가 탐구]
* 올 3월 러시아 대선 이후 5월 7일 푸틴 대통령의 집권 5기가 시작되었지요.
취임 이후 푸틴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 나섰는데, 그 순서와 내용을 보면 현재 러시아 푸틴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다극화와 다극체제를 추구하는) 대외정책의 특징과 방향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취임식에는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국가들이 참석했구요, 바로 5월 중에 중국과 벨라루스,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습니다.
그 다음 6월에는 북한과 베트남을 방문했고, 이번 8월에 아제르바이잔을 가게된 것입니다.
그 사이인 7월에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개최된 상하이협력기구(SCO)에 참석했고, 바로 이어 인도 모디 총리가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아마도 금년 10월 22-24일 러시아 카잔에서 개최될 BRICS 정상회의가 금년도 푸틴 외교의 결정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https://brics-russia2024.ru/en/
Russian 2024 BRICS Chairmanship
Website of Russian 2024 BRICS Chairmanship
brics-russia2024.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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