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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 국제정세, 국제질서 재편, 국가전략, 국제관계(IR: International Relations) 등을 함께 배우고 나누어 봅니다.

강좌 1 - 국제정세 분석

<프랑스> 총선, 1차 선거(6.30)와 2차 결선투표(7.7) 풍경

천상의꿈 2024. 7. 3. 23:31

6월 30일 치러진 프랑스 총선에서 극우세력인 국민연합(RN)이 1위를 차지해 국제사회를 놀라게 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대통령이 의회 해산을 통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극우세력의 득세는 현 유럽사회의 정치경제, 사회의 분위기가 어떤지 가늠해 볼 기회를 갖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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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나라의 선거 분야에 관한 연구는 소위 지역연구(area study)와 함께, 비교정치(comparative politics) 영역으로 구분되죠. 비교정치와 국제정치 관점에서 접근해 봅니다.

 

이번에 치러진 선거는 1차이고, 7월 7일 진검승부를 벌일 2차 선거가 남아있죠.

비교정치 관점에서 볼 때, 프랑스만의 특징들이 나타납니다.

 

* 프랑스 의회는 총 577석이며, 과반수는 289석입니다. 의회에서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정치세력이 총리를 배출하게 되어 있죠.

 

* 또한 프랑스에서는 1차 선거에 과반 이상 득표로 당선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2차 결선 투표를 합니다. 2차 투표 대상자는 12.5% 이상의 지지를 받은 자를 중심으로 성사 됩니다. 3명 이상이 나올 수도 있죠. 이번에는 577곳 선거구 중 3명 이상 결선투표에 해당되는 선거구가 무려 300곳 이상이라고 하네요. 그러니 후보 단일화의 문제가 중요하게 부각되겠죠.

 

* 1차 투표율은 66.7%로 지난 2022년의 1차 투표율 47.5%보다 아주 높았습니다. 그 만큼 이번 총선에서의 열기가 대단했다고 볼 수 있죠.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역시 마린 르펜(Marine Le Pen) 의원이 이끄는 국민연합(National Rally)이 33.2%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며, 현재의 추세대로 국민연합이 의회 다수당이 되면 현재 28세의 조르당 바르델라(Jordan Bardella) 대표가 최연소 총리가 되어, 정치성향이 다른 동거정부가 들어설 수 있다는 점이죠.

www.mk.co.kr

 

1차 선거에서 국민연합(RN)에 이어 좌파연합 신민중전선(NFP, New Popular Front)는 28%를 얻어 2위를 차지했고,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파 앙상블연합(ENS, )은 22.4%를 얻어 3위에 그쳤습니다.

 

1차 투표 이후 지금은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 갖고 지켜보죠. 왜냐하면, 결선 후보 등록 마감을 앞두고 1차 선거 지지율 2·3위 정파가 단일화 노력을 펼치고 있으며, 후보 218명이 결선투표 입후보를 포기한 것을 보도되고 있네요. 물론 후보 단일화는 중도 르네상스 중심의 범여권 앙상블(Ensemble Party)과 좌파연합인 신민중전선(NFP)이 중심이 되어 하고 있네요.

 

프랑스 중도와 중도좌파 연합세력이 1차 선거에서 1위를 차지한 국민연합(RN)의 독주를 저지하기 위해 후보 단일화를 꾀하는 모습입니다. 사퇴를 결정한 후보 중 130명은 NFP 소속이고, 81명은 앙상블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네요.

 

7월 7일, 일요일에 현재는 400여 곳이 단일화로 경쟁이 붙을 것으로 보여, 국민연합이 1위를 차지해 다수당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과연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할 런지 여부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https://www.npr.org/2024/06/26/nx-s1-5020103/france-election-2024-parliament

 

What to know about France's high-stakes election, where the far right is gaining ground

The president called surprise legislative elections, in two rounds on Sunday and July 7, and they're shaping up to be among the country's most divisive in recent history.

www.npr.org

 

https://www.mk.co.kr/news/world/11057676

 

“단일화로 극우 막자”...佛총선 결선 앞두고 후보 218명 사퇴 - 매일경제

좌파 130명·중도 80여명 결선 입후보 포기 RN 르펜 “단독 과반 못할시 他정당과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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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남지 않는 기간 동안 향후 프랑스의 정치 미래를 좌우할 치열한 선거 경쟁이 이뤄질 겁니다.

 

최근 유럽은 이민자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국 중심주의’를 내세우는 극우세력들이 득세하고 있는 모습이죠. 이탈리아에서는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극우파 유럽보수와개혁(ECR)이 있고,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Viktor Orban) 총리는 오는 16일 개원을 앞둔 유럽의회에서 활동할 극우세력의 정치집단을 구성하고 있는 상황이죠.

 

오르반 총리는 반이민, 친환경 정책 폐기, 우크라이나 지원과 러시아 제재 반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친(親)러시아 성향의 헝가리 대통령답죠. 그런데 7월 2일에는 전격적으로 러우전쟁 이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젤렌스키와 정상회담을 가져 주목을 끌었죠.

 

지난 6월 6-9일간 치러진 유럽연합(EU)의 유럽의회 선거와 더불어 프랑스의 총선 역시 <극우 세력>의 부상이 두드러져, 이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분석과 파장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