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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 국제정세, 국제질서 재편, 국가전략, 국제관계(IR: International Relations) 등을 함께 배우고 나누어 봅니다.

강좌 1 - 국제정세 분석

[사진으로 읽는 국제정치] 이 한 장의 사진에 담긴 국제정치적 함의는..

천상의꿈 2025. 5. 12. 22:04

2025년 5월 10일(토) 프리드리히 메르츠(Friedrich Merz)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키어 스타머(Keir Starmer) 영국 총리, 도날드 투스크(Donald Tusk) 폴란드 총리 등 유럽 4개국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아래의 사진이 그 모습입니다.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탐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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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주목 받은 것은 4개국 정상이 함께 모여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는 것이며, 무엇보다 며칠 전(5월 6일) 새로운 총리로 취임한 프리드리히 메르츠(Friedrich Merz)가 참석했다는 겁니다.

 

메르츠는 취임 하루 만인 5월 7일 프랑스를 방문해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고, 공동의 안보 대응을 위해 <국방안보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하였죠. 유럽이 이제 미국 주도하의 나토(NATO)에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고, 나름 독자적인 군사안보 체계를 만들어가려고 하고 있는 겁니다.

 

불과 며칠 사이에 유럽권 안보 사안에 깊게 관여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죠. 이전의 올라프 숄츠(Olaf Scholz) 총리 시대를 지나 새로운 리더십 하에 독일의 변화가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되는 부문입니다. 왜냐하면 러시아에 대해 좀 더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번 4개국 정상들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해 결성한 <의지의 연합>(Coalition of the willing) 활동과도 연계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러우전쟁 향배와 유럽의 안보질서 재편 과정에서 유럽권의 독자적인 연합 활동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이번 4개국 정상들은 젤렌스키와 만나 러시아에 대해 조건 없는 30일 휴전을 제시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보다 강화된 대러 제재를 할 것임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지를 보냈습니다.

 

러시아는 5월 9일 대독 전승 80주년 행사를 시진핑 국가주석, 룰라 브라질 대통령 등이 참여한 가운데 화려한 열병식을 보여주었죠. 중-러 간 연대도 과시하였으며, 국제무대에서 고립되어 있지 않으며 군사적 강국임을 대내외에 과시하려 했습니다.

 

또한 5월 10일 위의 유럽권 제안에 대해 맞대응으로 5월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와 직접 대면 협상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시 한 번 맞대응해 아예 제안한 날 자신과 푸틴이 직접 만나자고 역제안한 상태죠.

 

물론 젤렌스키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 이스탄불에서 직접 대면 회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서로 국제사회에서 협상의 주도권과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교전, 선전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보다는 다소 진전된 모습들이 보여 러우전쟁의 종식을 위한 협상 논의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위의 한 장의 사진에도 여러 의미가 담겨 있음을 알 수 있죠. 독일 총리의 교체와 새로운 리더십의 발현, 러우전쟁을 둘러싼 움직임과 협상 동향, 외교수사전, 유럽권 정상들의 회담과 각국의 입장, 튀르키예의 중재자적 입장, 유럽안보 질서 재편의 가능성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마침 오는 5월 15일(목) 마코 루비오(Marco Rubio) 미국 국무장관이 튀르키예를 방문한다고 하니, 과연 이스탄불에서 어떤 모임과 협상의 모습이 연출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추가 탐구]

https://www.euronews.com/2025/05/10/european-leaders-arrive-in-ukraine-to-push-for-30-day-ceasefire (동영상: 01:10)

 

Merz, Macron, Starmer and Tusk unite in Ukraine to push for ceasefire

The four European leaders arrived in Ukraine on Saturday in a joint show of support as they call for Russia to agree to a 30-day ceasefire in its all-out war in Ukraine, now in its fourth year.

www.eur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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