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두 번째 주의(11.3-11.9) <주간 국제정세>를 탐구해 봅니다. 11월 3일부터 11월 9일(토)까지의 일정이네요.
핵심어는 △ 트럼프, 미국 대선 승리(11.5), △ 몰도바 대선 결선 투표(11.3), △ 발다이 토론 클럽(11.4-7), △ 유럽정치공동체 정상회의(11.7-8),△ 푸틴, 북러조약 비준(11.9) 등입니다.
간략히 내용과 거기에 담긴 의미 등을 탐구해 보죠.
먼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를 이겼습니다.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312표를 얻어 226에 그친 해리스를 압도적 차이로 이겼네요. 박빙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7개 경합주(스윙 스테이트, swing states)에서 모두 트럼프가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트럼프는 미국 역사상 한번 임기를 마친 뒤 다시 대통령 직에 오른 두 번째의 기록을 세웠다고 하네요. 무려 130년만의 일이기도 하지요. 또한 78세로 역대 최고의 나이이기도 합니다.
내년 1월 20일 취임을 앞두고 있는데, 제47대 미국 대통령이 되는 겁니다.
트럼프는 예측 불허, 거래적 리더십을 갖고 있어 향후 세계정세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러우전쟁의 조기 종식, 중국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 유엔 기후협약에서의 탈퇴 등을 공언하고 있어 향후 어떤 모습의 국제정세가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죠.
11월 3일에는 과거 구소련의 공화국의 일부였던 몰도바에서도 대선 결선 투표가 진행되었습니다. 몰도바는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있는 내륙국가입니다.
관심을 모은 것은 이번 선거에서 친러시아 후보와 친서방 후보가 맞붙은 상황이어서, 결과에 따라 앞으로 어떤 외교 방향을 가질 것인가 하는 점이 나타나기 때문이었죠.
투표 결과 마이아 산두(Maia Sandu) 몰도바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였습니다. 친 유럽연합(EU) 성향을 지니고 있죠. 투표 지지율은 55.4%를 얻었네요.
러시아가 이에 대해 어떤 반응과 대응을 보일지도 관심거리입니다.
왜냐하면, 몰도바 내 ‘트란스드니스트리아' 지역이 독립 문제로 정정이 불안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친러시아 성향이 강한 지역이고, 러시아가 개입할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죠.
11월 7일에는 러시아의 지중해 휴양 도시인 소치(Sochi)에서 발다이 토론 클럽(Valdai Discussion Club)이 개최되었습니다. 이는 매년 치러지는 국제행사이기도 한데, 이번에도 역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참석해 기조연설과 대담을 가졌습니다.
무엇보다 시기적으로 미국 대선이 끝난 직 후에 열려,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의 당선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궁금했죠.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였으며, 러우전쟁의 조기 종식을 주장한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서도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중국과의 협력을 많이 강조하는 등 다극화, 다극적 국제질서를 추구하는 기존의 대외정책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 "러시아 발다이 토론 클럽이 뭔가요?" 11월 9일자 <포스팅> 참조.
Valdai Discussion Club
The Valdai Discussion Club was established in 2004. It was named after Lake Valdai, which is located close to Veliky Novgorod, where the club’s first meeting took place. The club’s goal is to promote dialogue between Russian and international intellect
valdaiclub.com
11월 7일(목)에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가 개최되었습니다. 작년부터 본격화된 회의체인데, 27개 유럽연합 회원국 지도자는 물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약 50명의 유럽 국가지도자와 정부 수반이 참석하였습니다.
이번은 제5차에 해당됩니다. 주로 유럽이 직면한 안보 도전에 대해 논의했으며, 러우전쟁, 중동 정세, 이민 문제 및 에너지, 교통, 정보 기술과 글로벌 무역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논의를 하였습니다.
11월 9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 6월 19일 북한을 방문해 체결한 러북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 조약을 비준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10월 24일 하원에서, 11월 7일에는 하원에서 모두 만장일치로 비준 절차를 밟았습니다. 최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러시아 나름대로의 법률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지요.
앞으로도 러우전쟁의 국제전 비화 가능성, 러시아의 쿠르스크 지역에 대한 공세 강화, 나토의 이에 대한 맞대응 여부 등과 맞물려 유럽안보 질서 재편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집권 2기 행정부 구성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 국무장관은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연방 상원의원,
- 국방장관은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 폭스 뉴스 진행자,
- 국가안보보좌관은 마이클 월츠(Michael Waltz) 연방 하원의원,
- 주유엔 미국대사는 엘리스 스테파닉(Elise Stefanik)를 지명하는 등 외교안보 부처의 인선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으로 임명된 것도 이채롭죠.
트럼프 행정부 2.0의 대내외 정책을 미리 예상해 보기 위해서는 각 부처 장관들의 리더십과 자라온 경력, 정책 성향 등에 대해서 깊이 탐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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