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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 국제정세, 국제질서 재편, 국가전략, 국제관계(IR: International Relations) 등을 함께 배우고 나누어 봅니다.

강좌 1 - 국제정세 분석

설날 앞두고 푸틴과 시진핑이 전화통화한 까닭은?

천상의꿈 2024. 2. 11. 16:03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월 8일 전화통화를 했네요. 왜 통화했을까요? 또 무슨 이야기를 나눴을까요? 이에 담긴 국제정치적 함의도 탐구해 봅니다.

 

올해는 마침 중국과 러시아가 수교한지 7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리고 설날을 맞아 중국과 러시아 정상이 서로 안부도 묻고 최근 국제정세와 관련해 양국 간 관계가 돈독함도 과시하려는 의도도 있었다고 봐요.

 

자료: www.news1.kr

 

2023년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집권 3기를 새로이 시작하면서 3월에 제일 먼저 러시아를 방문했지요. 그리고 10월에는 푸틴 대통령이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의 체포 영장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중국을 방문했지요.

정상끼리는 이렇게 상호 답방하면서 우의도 다지고, 정상외교를 펼치면서 국익을 추구합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크게 보아 미국과 유럽연합의 서방 세력과 맞서는 입장 속에서 상호 연대를 강화해 나가고 있어요. 소위 미국 주도의 일방적 일극체제가 무너지고 있다고 인식하고, 국제질서의 다극화, 다극체제를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중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중립적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대러 제재에 나서지 않고 비판도 하지 않으면서 러시아편을 들고 있죠.

러시아는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면서 중국에게 석유 등을 싼 값에 팔면서 제재를 피해나가고 있어요. 국제질서 재편과 경제적 이익 측면에서 서로 도움이 되는 상황인 겁니다.

 

양국은 역대로 가장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서로 평가하고 있어요. 공식으로 지금 중러관계는 ‘신시대 전면적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명명되고 있어요.

* 참고로 2023년 양국의 교역량이 2,401억 달러라고 하니 제법 많지요.

 

이번 정상 통화에서도 러-우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중동정세, 양국 간 무역과 분야별 협력 증진, 국제기구에서의 정책 공조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당분간 중국과 러시아의 사이는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올해(2024년)에는 카자흐스탄에서 상하이협력기구(SCO)가 개최되고, BRICS 정상회의가 러시아 카잔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이 두 회의에는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모두 참석할 가능성이 높아요. 당연히 이를 계기를 중-러 정상회담도 개최되겠지요.

 

국제질서 재편의 한 축으로 작용하는 중러관계의 성격과 특징에 대해 관심을 갖고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