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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 국제정세, 국제질서 재편, 국가전략, 국제관계(IR: International Relations) 등을 함께 배우고 나누어 봅니다.

강좌 1 - 국제정세 분석

[2024 주간 국제정세 분석] (2.11-2.17) - Issues & Key Words

천상의꿈 2024. 2. 19. 14:16

2월 세 번째 주의 주간 국제정세를 탐구해 봅니다.

핵심어는 △ 핀란드 대통령선거, △ 인도네시아 대통령선거, △ Alexei Navalny, △ 뮌헨 국제안보회의, △ 한국과 Cuba 수교 등입니다.

 

지구촌의 선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네요. ‘슈퍼 선거의 해’ 답습니다.

2월 11일 핀란드에서는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가 진행되, 이전에 총리를 지냈던 알렉산드르 스투브(Alexander Stubb)가 당선되었습니다.

 

스투브 전 총리가 51.6%를 획득했고, 경쟁자인 페카 하비스토(Pekka Haavisto) 전 외교장관이 48.4%를 획득했으니 신승했다고 볼 수 있네요. 정치 성향은 중도 우파예요.

 

핀란드는 <의원내각제형 이원집정부제>를 채택하고 있죠. 국가원수와 내각 행정부 수반이 다릅니다. 대통령이 국가원수이고, 외교정책 총괄권을 갖고 있으며, 군 통수권자이기도 합니다. 임기는 6년이고, 한 차례 중임이 가능합니다.

 

핀란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나토 가입을 신청했고 31번째 회원이 되었습니다. 러시아와 긴 국경을 맞대고 있는데 당연히 사이가 별로 안 좋겠죠. 앞으로 어떤 외교정책을 펼쳐 나가게 될지 지켜봐야겠죠.


2월 14일에는 인도네시아에서도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었어요. 현재 대통령인 조코위(62세)가 높은 지지를 얻고 있지만 3선 금지 조항으로 나올 수 없게 된 상태에서 치러졌지요.

그런데 한 때 정치적 라이벌이었던 프라보워 국방장관(72세)을 밀고, 대신 아들인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37세) 러닝메이트로 삼아 부통령으로 출마했어요. 무난히 당선되었는데 조코위 대통령이 아들에게 권좌를 물려주기 위한 속셈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평가도 있어요. 친족주의와 정실주의 등 인도네시아의 좋지 않은 폐습이 계속되는가 하는 우려도 있죠.

 

프라보워 당선인은 개성이 강하고 ‘인도네시아 트럼프’라 불리 우고 있죠. 조코위와 대조적이니 만큼 앞으로 인도네시아 정국이 어떻게 전개되어 나가게 될지 동남아시아 정세와 함께 살펴보는 것도 좋을 듯해요.

 

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240216/123558721/1

 

대선 승리한 ‘인니 트럼프’…잘 나가던 인도네시아 경제가 불안하다[딥다이브]

유권자만 2억명 넘는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가 14일 치러졌죠. 여론조사 결과, 예상대로 현 국방장관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후보의 당선이 유력합니다. ‘독재자의 오른팔 출신’의 승…

www.donga.com


러시아의 대표적인 반정부 정치인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옥중 급사했어요. 나발니는 2011년 SNS를 통한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고 반부패재단을 설립해 푸틴과 집권세력의 부정부패를 폭로하는 활동을 해왔지요. 2013년 모스크바시장 선거에도 출마해 27%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서방 진영에서는 러시아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으로 인식하고 나발니를 높이 평가하고 있었죠. 어쨌든 푸틴으로서는 눈의 가시 같은 존재이었겠죠. 2020년에는 노비촉을 사용한 독살 위기에서 벗어나기도 했으며, 귀국 후 가장 가혹한 교도소 중 한곳인 북극권 야말로네네츠 자치구의 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급작스레 사망하게 됨에 따라 여러 가지 추정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바이든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 마크롱 대통령, 숄츠 총리를 비롯해 서방 지도자들은 한결같이 푸틴을 비판하고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푸틴과 시진핑, 트럼프는 아직까지 이에 대해 언급을 하고 있지 않고 있는 상황이죠.

 

유럽국가 곳곳에서 추모행사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러시아 내에서는 추모객을 체포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죠. 반부패 운동, 반정부 투쟁이라는 나발니가 지닌 상징성으로 인해 앞으로 어떤 파급영향을 낳게 될지 국제사회가 지켜보고 있는 상태입니다.


2월 16일부터 18일까지는 독일 뮌헨에서 국제안보회의가 개최되었습니다. 이 회의는 유럽의 안보문제를 다루는 가장 권위 있는 회의 중 하나로 각국 정상들이 거의 참석합니다.

 

https://securityconference.org/en/msc-2024/

 

MSC 2024 - Munich Security Conference

The Munich Security Conference (MSC) is the world's leading forum for debating the most pressing challenges to international security.

securityconference.org

 

올해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당면 현안들을 논의하였으며, 나발니의 급사에 따른 푸틴대통령에 대한 성토장으로 변모하기도 했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참석해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으로부터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죠. 미국에서는 블링컨 국무장관이 참석했고, 중국에서는 왕이 외교부장이 참석해 서로 회의를 가졌습니다.

회의에서 최근 미국이 안보사안을 중요하게 다룬 러시아의 우주 핵 EMP 무기 개발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고 보도되었어요. 미-중이 새로운 안보 현안을 놓고 어떤 협의를 이끌어 갈지도 주목됩니다.

 

당연히 푸틴은 이번 회의 초대받지 못했어요. 푸틴 대통령은 2007년 2월에 개최된 뮌헨 국제안보회의에 참석해 서방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해 주목을 받은 적이 있어요.

이때 했던 연설 내용은 푸틴의 대외정세 인식과 변화를 파악하는 자료로 인용되고 있어요.


 

끝으로, 한국과 쿠바와 수교했다는 소식입니다. 쿠바와 수교를 함으로써 모두 193개국과 수교를 하게 되었고, 유엔 회원국으로서 수교를 하지 않은 국가는 시리아만 남게 되었어요. 쿠바는 북한과 가장 절친인 국가죠. 그만큼 북한의 입장에서 상당히 불만과 충격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여요.

 

그렇지만 국제무대에서 이념과 의리 보다는 실리와 국익이 우선됨을 보여주는 사례이죠. 물론 배경에서는 한국의 경제력과 K-POP을 비롯한 문화적 힘이 크게 작용한 것이지요. 앞으로 중남미를 비롯한 한국의 외교 지평과 활동이 더욱 커지고 역내 안정과 평화, 번영에 기여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