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 미국 국방장관, 샹그릴라 대화(Shangri-La Dialogue) 연설(2025.5.31.), 국제

2025년 5월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IISS 샹그릴라 대화 2025>에서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 미국 국방장관이 36분 정도 연설을 하였습니다. 어떤 내용을 다뤘으며, 어떤 함의를 지녔는지 탐구해 봅니다.

www.iiss.org

 

오늘 <포스팅>은 조금 깁니다. 그만큼 여러 가지를 살펴보아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먼저 연설이 36분 정도 되었는데, 현장에서의 분위기와 감각을 느끼기 위해 직접 연설하는 영상을 시청해 보길 권합니다.
요즘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현장에 바로 참석한 느낌을 가질 수 있죠.
 
올백 머리를 하고, 물도 마시고, 힘주어 연설하는 모습과 내용 전달하는 것 등등...두루 두루 살펴보면서, 여러 가지를 직접 느껴보길 바라는 겁니다. 물론 강의 시에도 영상을 참고자료로 직접 활용합니다. 이는 팩트이거든요.
 
* 동영상 시청: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연설 전체와 연설문 전문.
 
https://www.youtube.com/watch?v=URXpbF7dSLg (동영상: 56:35)

 

샹그릴라 대화는 무엇인가?
영국의 저명한 IISS(International Institute for Security Studies)가 주관하는 국제행사 프로그램으로 매년 싱가포르에서 군사안보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진행합니다. 물론 2024년도에도 진행 되었습니다. 참고해 보세요.
 
2025년도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참석했습니다. 그는 얼마 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잇달아 방문했지요. 동남아 순방의 최종 기착지가 <샹그릴라 대화>가 되었네요. 마크롱 대통령의 연설도 주목을 끌었지만, 더욱 관심을 모은 것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연설이었습니다.
 
* 이번 연설을 분석-평가를 위해 몇 가지 주목해야 할 사안이 있죠.
 
1. 첫째.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의 연설 태도와 분위기 느껴보기.

44세의 국방장관이며, 폭스 뉴스 진행자이기도 했죠. 이번 연설을 통해 트럼프 2.0 시대의 미국의 대외 군사안보정책 기조와 방향을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줍니다.
 
군사력으론 최강국인 헤게모니 국가이자 미국 국방장관이 국제무대에서 연설하는 모습을 보고, 동영상을 통해 보고 느끼고, 아하 이렇구나~~
우리나라의 40대 중반의 동년배는 물론 미래 세대들은 앞으로 어떤 세계관 갖추어야 하며, 국제무대에서 어떻게 활동하는 지 뭔가 생각하고 느껴야 되죠.
 
2. 둘째는 연설 내용입니다.

핵심 내용과 방향성은 ‘중국의 부상을 군사적으로 미국이 막을 꺼다. 인태지역 나라들도 유럽 권 국가들이 국방비 증액하듯 국방비 분담을 크게 늘려 자체 방어에 나서야 한다.’

- “중국은 아시아에서 지배적인 국가가 되어 지역을 지배하려한다. 미국은 공산 중국의 침략을 저지하는 쪽을 전략을 재설정하고 있다.”
- “중국이 대만을 정복하려는 시도는 인태와 전세계에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중국이 가하는 위협은 현실이고, 임박했을 수 있다.”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을 이용하는 안미경중(安美經中)은 이제 용납하지 못한다. 전략적 모호성은 안 되며 국제질서 재편에 따른 나름의 전략적 포지셔닝을 분명히 하라. 등이 핵심입니다.
결국 미국 안보전략의 초점이 대중 억제에 놓여 있음을 공식화 한 것으로 볼 수 있죠.
 
3. 셋째는 파급영향과 반응이죠.
 
중국은 당연히 이에 대해 반대하고 비판하는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아세안 국가들은 글로벌 사우스의 핵심답게 전략적 중립을 일단 표명하였으나 속내는 복잡할 듯 보입니다.

독일을 포함해 나토 회원국들은 이미 국내총생산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하겠다고 약속한 상황이죠. 유럽권 전체에서 군사력을 강화해 나가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4. 끝으로, 이에 담긴 함의와 시사점입니다.

무엇보다 트럼프 행정부의 인태지역에 대한 군사안보 정책 방향과 특징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트럼프 2.0 외교안보 진영의 성격을 드러낸 것이죠.

앞으로 관세전쟁을 비롯해 미중 패권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임을 시사합니다.
참고로 유럽연합 27개국은 지난 3월 방위력 강화를 위해 8000억 유로 규모의 재무장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독일 역시 향후 10년 간 최소 5000억 유로의 국방투자를 위한 법 개정을 하였습니다.

오는 6월 24~26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릴 나토 정상회의가 그 어느때 보다도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군비 확충과 군사력 증강, 새로운 전략 구상의 논의 등이 심도 있게 이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죠.

일본은 이번 샹그릴라 대화에서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이 참석해 기존의 원 시어터(One theater) 구상에서 이름을 바꾼 오션(OCEAN) 구상을 발표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는 대만해협 유사시 공동 군사대응을 시사하는 것으로 한반도와 동-남중국해를 하나의 작전 및 전쟁 구역(戰區)으로 묶는 구상입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새로운 안보협력체를 모색하는 것으로 한국에 던지는 시사점도 매우 큽니다.
 
우리는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어떻게 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나. 연설을 통해 미국의 군사안보 정책에 대해 이해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 겁니다.
 
앞으로도 주요 정책 책임자들의 연설과 주요 국가문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심도 있게 분석 평가해야 하며, 탐구하고 공부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죠.
 
역사속의 제국이 되려면 이런 걸 알아야 하죠. 거대한 체스판을 놓고 벌이는 고수들의 게임을 지켜보고, 배워야 할 점은 배워야 하는 겁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하고, 그럼 우리는, 더 영민한 전략과 혜안을 짜고, 더 크게 전략적 한 수를 둘 줄 알도록 노력하고 실력을 키워야 겠지요~^^.//.
 
[추가 탐구]
 
* 동영상
https://www.iiss.org/events/shangri-la-dialogue/shangri-la-dialogue-2025/plenary-sessions/first-plenary/

United States’ New Ambitions for Indo-Pacific Security

 

* IISS 홈페이지.
https://www.iiss.org/

The International Institute for Strategic Studies

 

* 각종 언론의 보도자료.
https://time.com/7290340/hegseth-shangri-la-dialogue-speech-indo-pacific-china-trump-mistrust/

Hegseth Talked Big Game to Indo-Pacific Allies—but Trump Mistrust Runs Deep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25/jun/01/china-accuses-pete-hegseth-of-sowing-division-in-asia-in-speech-filled-with-provocations

China accuses Pete Hegseth of sowing division in Asia in speech ‘filled with provocations’

 

* 국내 언론의 보도자료.
 
https://www.yna.co.kr/view/AKR20250601036600073?section=search

美국방 "亞동맹, 더 많은것 해야"…국방·방위비 증액요구 거세지나 |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50601034100076?section=search

신냉전 부각된 샹그릴라대화…美, '국방수장불참' 中에 집중공세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