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 1 - 국제정세 분석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순방길(5.13~16)에 나선 까닭은.

천상의꿈 2025. 5. 15. 19:01

2025년 5월 13일부터 16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3개국을 순방하며 정상외교를 펼치고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왜 나서고 있는 지 탐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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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중동 방문은 1월 20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중동지역에 대한 첫 해외 방문입니다. 그만큼 중요한 것이기도 하고, 바뀌어 가고 있는 국제질서 재편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 겁니다.

 

이에는 필자가 여러 차례 <포스팅>하며 설명한 국제정세 분석 중 <정상회담을 분석하는 틀>을 활용하면 좋겠죠.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왜 갔을까요. 이는 이번 순방에 담긴 미국의 전략적 이해와 목표, 배경에 해당되는 것이기도 하지요.

 

아마도 크게는 두 가지 압니다.

하나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특히 중국을 대상으로 관세전쟁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서 중동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고 중국 견제의 디딤돌도 놓고, 이스라엘을 비롯한 중동 지역의 평화적 상태와 안정적 관리를 해 나가려는 것이지요.

 

물론 이를 통해 이에 대해 군사적 측면에서의 여유도 갖고, 미국에 유리한 중동질서 재편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한 플레이어(player)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시리아, 이란, 튀르키예, 이스라엘 등이 직간접적으로 모두 포함됩니다. 이란에 대해서도 핵문제 해결에 있어 최후통첩 격의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트럼프 2.0 시대 중동질서 재편이 어떻게 이뤄질지 주목해봐야 하죠. 트럼프발(發) 중동지역 새판 짜기.

 

과감하게 시리아 과도정부 대표인 아흐메드 알샤라(Ahmed al-Sharaa) 대통령도 만나고, 오랫동안 실시한 제재도 해제하기로 했다니 새로운 자기편 끌어들이기가 성공할 지도 봐야겠죠.

시리아는 중동지역에서 중요한 지정학적 위상을 갖고 있으며, 그간 러시아와 이란과 매우 친한 국가였는데, 2024년 알아사드 정권이 붕괴하면서, 주변 관계 성격이 바뀌었죠. 미국이 잽싸게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는 겁니다. 당연히 러시아와 이란, 중국은 속이 쓰라리고 긴장하겠죠.

 

두 번째는 트럼프의 현실주의적 실용주의입니다. 한마디로 미국 중심의 경제적 실익을 취하려는 것이죠. 미국우선주의, 거래의 기술의 발현이죠.

 

벌써 사우디아라비아와는 4년간 총 6000억 달러, 무려 850조원의 투자 유치를 받아냈습니다. 그리고 전략적 경제 동반자 협정을 맺고 특유의 거래의 기술의 진면목을 보여주었습니다.

 

https://www.whitehouse.gov/fact-sheets/2025/05/fact-sheet-president-donald-j-trump-secures-historic-600-billion-investment-commitment-in-saudi-arabia/

 

Fact Sheet: President Donald J. Trump Secures Historic $600 Billion Investment Commitment in Saudi Arabia

STRENGTHENING STRATEGIC PARTNERSHIPS FOR ECONOMIC PROSPERITY:Today in Saudi Arabia, President Donald J. Trump announced Saudi Arabia’s $600-billion

www.whitehouse.gov

 

아마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에서도 경제적, 군사적 실익을 취하는 협정과 논의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카타르와 F-15 전투기 구매계약 체결, UAE와는 10년간 1조 4000억 달러 투자 약속 등이 이에 해당되죠.

 

반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UAE는 이번 기회를 활용해 경제 안보와 미래 첨단기술 영역 구축에 있어 유리한 관계와 위상을 확보하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중동은 OPEC과 석유 자원으로 유명하지만, 지금은 빈 살만 등 비교적 젊은 세대의 지도자(leader)들이 통치하면서 미래 먹거리와 미래 성장 동력 찾는데 주력하고 있기도 합니다.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AI 생태계 구축에 그 어느 나라 보다 열심입니다.

 

이와 관련해 주목되는 것은, 이번에 중동 순방에 같이 간 인물들이 대단합니다.

사우디 순방에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CEO, 샘 올트먼(Sam Altman) 오픈AI CEO, 아빈드 크리쉬나(Arvind Krshna) IBM CEO, 앤디 재시(Andy Jassy) 아마존 CEO 등 미국의 빅테크 관련 거물들이 모두 동행했으며, 이들이 무엇을 할까 보면...세상이 지금 어떻게 돌아가는지 짐작해 볼 수 있죠.

세상을 주도하고 이끄는 재계 엘리트들이 노는 무대가 어디고, 뭣하고 지내는지 추론해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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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 만의 중동 국가들은 거대 인공지능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하며, 미국 역시 자본이 풍부한 이들과 함께 미래 AI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물론 깊은 저편에는 중국에 대한 견제적 요소도 있음도 잊지 말아야겠죠.

 

미국은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현지 AI 스타트업에 투자하고자 하며, 중동 국가들은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AI 국부펀드 조성, 거대한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설에 나서고 있는 겁니다. 소위 AI 경제 동맹인 셈이죠.

 

바이든 시대에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국교 수립에 중재자로 나서 중동지역에 대한 영향력이 크다는 점을 과시한 적이 있었죠. 미국의 AI 관련 반도체 등 첨단기술 품목을 중동을 우회해서 들여왔는데..이게 막힐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이번 트럼프 순방 이후 중국이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이며, 어떤 포지셔닝을 취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제 트럼프 2.0의 시대에는 새롭게 중동 전략 체스판을 짜겠다는 것이고, 이에는 국가이익을 최우선에 두는 현실주의 사고, 자국 이익 중심주의가 깔려 있습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의 의미를 국제정치적 시각에서 되새기고, 중동질서 재편, 나아가 세계 정치경제 질서 재편의 향배에도 관심을 갖고 공부해야 하겠습니다. 세계 속의 우리가 어디에 있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략적 사고(思考)를 해 봅니다.//.

 

[추가 탐구]

https://www.mk.co.kr/news/world/11317778

 

‘곳간 외교’에 日 뺨치는 ‘아부·의전’ 더했다···트럼프 마음 녹이는 중동의 현란한 외교

사우디, 카타르, UAE 등 아랍 부국들 현란한 외교로 궁지 몰린 트럼프 홀려 美 항공기 구매 등 ‘구매 외교’ 넘어 미국의 부족한 힘 채우는 ‘중재 외교’ 日 특유의 ‘아부·극진 외교’까지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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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hosun.com/economy/tech_it/2025/05/15/QJT7L3HRAVHP3JT2V4ZU35GPM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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